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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오르고, 친환경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중고 서적 리셀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사는 편인데, 책장이 부족해질 때마다 중고로 팔거나, 중고로 구입해서 읽고 다시 판매해 본 경험이 있어요. 그렇게 몇 번 거래하다 보니, 이 시장이 생각보다 크고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중고 서적 리셀 시장의 동향과 수익 구조, 창업 팁까지 정리해 볼게요.

중고 서적 리셀 시장, 왜 주목받을까?
2024년 기준 중고 거래 시장 전체 규모는 약 24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도 책값 인상과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맞물리며, 중고 서적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요. 실제로 최근 1년간 도서 정가는 평균 4.3% 올랐고, 신간보다 저렴한 중고 도서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죠.
알라딘, YES24, 교보문고까지 대형 플랫폼들이 중고 서점 사업에 진출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어요. 알라딘의 경우 2019년 기준 매출이 3,500억 원을 넘었고, 요즘은 중고 매입부터 배송까지 앱으로 손쉽게 할 수 있어 접근성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수익 구조, 생각보다 짜임새 있다
알라딘을 예로 들면, 중고 책 매입가는 보통 정가의 4565% 선입니다. 예를 들어 정가가 14,000원인 책은 6,3009,100원에 매입하고, 판매가는 약 9,800원으로 책정돼요. 여기서 평균적으로 3,500원 정도의 차익이 남습니다.
특히 발간 1년 미만의 신간도 중고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출판사와의 협의만 잘 되면 이른바 ‘따끈따끈한 중고책’도 리셀할 수 있다는 얘기죠. 게다가 대형서점에서는 바이백(재매입) 프로그램도 활성화돼, 책을 산 후 90일 내 재판매 시 최대 70%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요.
2025년 트렌드, NFT와 ESG까지!
요즘 중고 서적 시장에선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 도서가 실험적으로 도입되고 있어요. 피어슨(PEARSON) 같은 글로벌 출판사가 중고 교과서에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도록 NFT 기반 유통 구조를 테스트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리셀 시장도 기술적으로 훨씬 투명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하나, ESG 트렌드도 주목할 만합니다. 중고 책 1회 거래 시 탄소배출권 0.1kg이 적립된다는 마케팅은 친환경 소비에 민감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략으로 유효해 보입니다.
창업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제가 시험 삼아 중고 서적 리셀을 작게 시작해 봤을 때 느낀 건, 초기 비용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 온라인 스토어 구축 | 스마트스토어 또는 블로그 기반 | 50~100만 원 |
| 재고 확보 | 개인 소장 도서 또는 대량 매입 | 권당 1,000~5,000원 |
| 운영 인력 | 주 4시간 아르바이트 | 월 40만 원 |
| 마케팅 | SNS·검색광고 | 월 20만 원 |
책 상태만 좋다면 월 100권 판매 기준 100~300만 원의 수익도 가능하다고 하니, 부업이나 소규모 창업 아이템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에요.
실전 꿀팁: 상태 분류와 플랫폼 전략
중고책 리셀의 핵심은 ‘등급 분류’에 있습니다. 미개봉 A급은 정가의 7080%, 사용감 있는 B급은 5065%, 필기 있는 C급은 30~45% 가격대로 판매되는데요. 실수로 필기된 책을 A급으로 올리면 환불 요청이나 불만이 생기기 쉬워요. 사진도 반드시 표지·목차·내용 페이지까지 최소 3장 이상 첨부해야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알라딘은 ISBN 번호만 입력해도 시세가 바로 나오고, 당근마켓은 ‘강남역 직거래’ 같은 키워드로 지역 타깃 마케팅이 효과적이에요. 특히 전공서적이나 절판본은 생각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일 수 있어서 저도 예전에 교양 철학서적 한 권을 정가보다 비싸게 판 경험이 있어요.
리스크도 있다, 사전 관리가 중요!
중고책 리셀도 몇 가지 리스크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 저작권 문제예요. NFT 도서 유통은 반드시 출판사와 계약이 필요하고, 무단 복제본 판매는 민형사상 책임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또한 인기 도서 중 일부는 소량만 출간되고, 이후 품절되면 더 이상 매입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으니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플랫폼 수수료도 5~15% 수준으로, 가격 책정 시 고려해야겠죠.
유망 아이템, 이런 책은 잘 팔린다!
- 한정판 초판본·사인본: 수집가들 사이에 고가에 거래됨
- 전공서적: 의학·공학 등 고가 도서는 필기 있어도 판매 가능
- 외국어 원서: 국내 미출간 인기 도서 병행 수입 전략
마무리하며: 직접 해보니 느낀 점
저는 한 달 동안 개인 소장 책 30권을 중고로 리셀해봤어요. 대부분 알라딘과 당근마켓을 활용했고, 총수익은 약 25만 원이었습니다. 물론 이건 단순히 수익만 보고 할 일은 아니라고 느꼈어요. 책을 정리하면서 독서 습관도 돌아보게 되고, 새로운 책을 살 자금도 마련할 수 있어 만족도가 꽤 높았습니다.
중고 서적 리셀은 단순한 물건 거래를 넘어 ‘책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해요.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창업 아이템으로도, 취미와 부업의 중간쯤 되는 활동으로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합니다. 특히 MZ세대처럼 ‘의미 있는 소비’를 중시하는 흐름과 맞물리면서, 앞으로 더 주목받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