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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바꾸고 싶을 때마다 드는 고민. “이번엔 리스로 할까, 구매할까?”
사실 예전에는 리스하면 손해 보는 느낌이 강했는데요. 최근 중고차 시장이 활발해지고, 재테크 개념으로 리스를 접근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저도 2년 전 리스 차량을 이용했다가 최근 중고로 판매하면서 의외의 수익(!)까지 얻게 된 케이스인데요. 이 글에서는 리스 차량 중고차 재판매의 핵심 전략과 경험담, 그리고 실전 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리스 차량, 중고로 팔 수 있을까?
많은 분들이 “리스는 그냥 반납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묻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리스도 끝까지 타고 인수 후 판매하거나, 중도에 승계하거나, 심지어 차량을 매입해 중고차로 되파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저는 운용리스 방식으로 36개월 계약을 했고, 계약 만기 3개월 전부터 시세를 분석했어요. 그랬더니 당시 리스사에서 제시한 잔존가치보다 실제 중고차 시세가 300만 원 이상 높더라고요.
바로 이 차액이 ‘리스 재테크’의 핵심입니다.
2. 핵심은 잔존가치와 시세 차이
리스 계약 시 리스사에서 정해둔 잔존가치와 차량의 실제 중고 시세 차이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중고차 시세: 3,500만 원
- 미회수 원금: 3,000만 원
- 보증금: 500만 원
이라면 인도금 = 3,500만 원 – (3,000만 원 – 500만 원) = 1,000만 원 이득이 생깁니다.
저는 KB캐피털에서 리스를 했는데, 이 회사는 계약 종료 6개월 전에 잔존가치 재평가도 가능하더라고요. 시세보다 높게 팔릴 가능성이 있다면, 무조건 재평가 요청하세요.
3. 계약 조건 꼼꼼히 점검하기
저는 다행히 중도 해지 없이 만기까지 탔지만, 주변에는 위약금 때문에 곤란했던 분들도 많았어요. 리스 계약할 때 꼭 확인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아요:
- 중도 해지 위약금: 잔여기간 1년 미만이라도 최대 30% 발생할 수 있음
- 주행거리 제한: 초과 시 km당 100~500원 추가 요금
- 보증금 비율: 대체로 차량가의 30% 내외 (나중에 인도금 계산에 중요)
주행거리는 처음에 ‘에이, 넉넉하겠지’ 싶었는데, 서울-부산 출장을 자주 다녔더니 거의 근접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정 기간마다 누적 주행거리 체크했습니다. 의외로 이게 리스 재테크 성패를 가르더라고요.
4. 판매 채널, 어디가 제일 좋을까?
리스 차량은 ‘일반 중고차처럼 팔면 안 된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플랫폼이 생겨서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 리스 승계 플랫폼 (예: 이어카) | 위약금 없이 계약 조건 유지, 빠른 매칭 | 승계 수수료 30~50만 원 |
|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카바나, 오토벨 등) | 시세 투명, 매입가 비교 쉬움 | 수수료 5~10% |
| 직거래 | 수수료 無, 판매가 최대화 | 신뢰 문제, 시간 소모 |
저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했는데, 견적 비교와 판매까지 일주일도 안 걸렸어요. 다만 차량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크니, 미리 외관 수리와 소모품 교체는 필수입니다.
5. 리스 차량 재판매 시 꼭 체크할 2가지
① 차량 상태 최적화
- 스크래치, 실내오염, 엔진오일/타이어 등 소모품 교체 여부 중요
- 저는 만기 2개월 전, 전문 정비소에서 간단한 점검을 받았고 그걸로 감가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② 시장 타이밍
- 신차 출시 직전엔 중고가 하락 가능성 있음
- 반대로 연료비 상승 시, 하이브리드·전기차 수요 증가 → 시세 상승 기회
판매 시기를 1~2개월 조율하는 것만으로도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났어요. 특히 2024년 겨울엔 전기차 보조금 이슈로 중고가가 잠깐 뛰었거든요.
나의 리스 재테크 경험 후기
처음에는 ‘리스 = 돈 버리는 방식’이라는 편견이 있었어요.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시세와 계약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재테크 수단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만기 인수 후 400만 원 정도의 차익을 남기고 차량을 판매했고, 이 금액은 다음 차량 계약금으로 잘 썼어요. 그 과정을 겪으며 ‘자동차도 자산처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마무리: 리스 차량 재판매 성공 전략 요약
- 잔존가치 vs 시세 차이 분석: 시세 비교 사이트(KB차차차 등) 활용
- 계약 조건 꼼꼼히 확인: 주행거리 제한, 보증금 구조, 위약금 등
- 판매 채널 전략적으로 선택: 온라인 vs 승계 vs 직접 판매
- 차량 상태 최적화 + 타이밍 분석: 정비 후 판매, 계절 및 유가 고려
리스, 잘만 활용하면 ‘쓰고 버리는 계약’이 아니라 ‘잘 쓰고 되파는 자산관리 수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