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 주변에서 재테크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주제가 바로 “노후 준비”예요.
저도 한때는 노후란 단어가 너무 멀게 느껴졌는데, 어느새 서른을 넘기고 보니 ‘은퇴 후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부모님 세대가 고생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보며, 더 이상은 ‘그때 가서 생각하자’는 마인드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연금 공부. 처음엔 용어도 어렵고,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조금씩 비교해 보고 실제로 가입도 해보니까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고요.
오늘은 그동안 제가 공부하고 느낀 걸 바탕으로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자세히 비교해보려 해요. 실제 경험도 녹여서 최대한 쉽게 정리해볼게요.

1. 국민연금 – 국가에서 운영하는 가장 기본적인 노후 대비
국민연금은 말 그대로 국가가 운영하는 공적 연금 제도예요. 만 18세 이상부터 60세 미만의 국민이라면 대부분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됩니다. 일반 직장인은 자동으로 가입되지만,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는 ‘지역가입자’로 따로 신청해야 해요.
저도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한동안 국민연금을 안 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이대로 가다간 60살 이후엔 아무것도 안 남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진신고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했어요. 매달 부담은 되지만,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을 갖춘다는 생각에 요즘은 마음이 조금은 편하더라고요.
국민연금의 특징
- 강제성: 직장인은 자동 가입, 지역가입자는 본인이 신청
- 납입 기간이 길수록, 금액이 많을수록 수령액도 커짐
- 세금 혜택은 따로 없지만, 노후 수입의 기본이 됨
- 중도 인출은 불가, 장애연금/유족연금 등 사회보장 기능 포함
팁: 국민연금공단 사이트에서 내 예상 연금액을 확인해 보면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돼요. 생각보다 적게 나오는 금액에 놀라실 수도 있지만, 이게 바로 ‘추가 연금이 필요한 이유’ 예요.
2. 퇴직연금 – 회사를 통해 쌓는 노후 자산, IRP까지 꼭 챙기자
퇴직연금은 기존의 퇴직금을 대신해서 회사가 일정 금액을 적립해 두고, 퇴직 시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제도예요. 이건 직장인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해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도 가입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IRP를 처음에 단순히 세액공제를 위해 열었어요.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투자해 보니, 이건 절세뿐 아니라 자산 운용 측면에서도 꽤 괜찮더라고요. 주식형 ETF랑 채권형 펀드를 섞어서 굴리는데, 수익도 나름 쏠쏠했어요.
퇴직연금 종류
- DB형 (Defined Benefit): 퇴직금 수령액이 정해져 있고,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짐
- DC형 (Defined Contribution): 회사가 납입하고 직원이 운용, 성과에 따라 수령액이 달라짐
- IRP형: 누구나 가입 가능, 개인이 직접 납입하며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 가능
경험 Tip: 저는 2024년 말 연말정산 때 IRP 덕을 정말 많이 봤어요. 소득공제 때문에 세금으로 낼 돈이 수십만 원 줄었거든요. 월 30만 원 정도를 IRP에 넣는 습관을 들이니까, 나도 모르게 노후 자산이 쌓이더라고요.
3. 개인연금 – 가장 유연하고, 내가 주도하는 노후 설계
개인연금은 이름 그대로 개인이 스스로 가입해서 준비하는 연금이에요. 대표적으로는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이 있어요. 전자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후자는 안정성을 우선시해요.
저는 연금저축펀드를 선택했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기대했고, 투자 성향이 중립 이상이라면 펀드형이 유리하다고 들었거든요.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 투자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봤어요.
개인연금의 특징
- 가입 자율성: 누구나, 얼마든지, 언제든지 가입 가능
- 세액공제 혜택: 연간 400만 원 한도 세액공제 가능 (IRP와 합산 시 최대 700만 원)
- 수령 시점: 55세부터 연금 형태로 수령 가능
- 중도 해지도 가능하나, 세금 혜택은 일부 환수됨
꿀팁: 개인연금은 보험사보다는 증권사 플랫폼을 통해 연금저축펀드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고 상품 선택의 폭도 넓어요. 직접 ETF 고르며 운용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세 가지 연금, 어떻게 조합하는 게 좋을까?
항목국민연금퇴직연금(IRP 포함) 개인연금(연금저축 등) 운용 주체국가회사 + 개인개인세제 혜택 없음 IRP: 최대 700만 원 공제최대 400만 원 공제 (IRP 포함 시 총 700) 수령 시점 60세 이상 55세 이상55세 이상중도 인출불가능 IRP 제한적 가능해지는 가능하나 손해 발생 가능리스크 수준 낮음 중간중간~높음 (펀드 운용 시)
나의 연금 구성 예시
- 국민연금: 기본 사회안전망으로 신뢰
- IRP: 절세 + 중위험 투자 운용
- 연금저축펀드: 공격형 투자 포트폴리오로 활용
마무리하며: 오늘의 작은 선택이 30년 뒤 나를 바꾼다
저는 연금을 들여다보기 전까진 ‘연금은 노후에 받는 돈’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연금이야말로 ‘내가 늙었을 때 내 삶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노후를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연금을 다양하게 조합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국민연금은 기본으로 두고, 퇴직연금이나 IRP, 개인연금은 상황에 맞게 구성하면 돼요.
지금 당장은 소소한 월 납입금이지만, 그게 10년, 20년 모이면 미래의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될 거예요.
여러분도 너무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오늘부터라도 연금 하나씩 점검해 보세요.